어쩌면 사람들은...
늘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마음속 장바구니나
위시 리스트에 수북하게 담아놓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 이야기를 들어줄 상대가 없어서 언제나 마음속에 담아둔채,
그 대신 정치인의 말실수나 연예인의 사생활에 대한 험담이나 하고 사는지도 모른다.
솔직하고 싶어서 솔직히 말하면 부담스럽다며 도망가는 사람이 생긴다.
눈을 보며 거짓말을 할수가 없어 사실을 털어놓으면,
처음부터 그럴줄 알았다며 뒤통수에 대고 수군거리는 사람도 생긴다.
그런일을 몇번 겪고 나면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게된다.
입을 다물어버리는 것은 물론이고,
스스로도 생각을 멈추게 된다.
자기 일기장을 누가 훔쳐봤다는 사실을 알게된 아이는,
그후로 대외용 일기만을 쓰게 되듯..
모든 것을 말할 수 있고 진지하면서도
험악하지 않은 분위기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상대를
일생에 몇명이나 만날 수 있을까...
같이 차를 마시는 것은,
어제를 살아온 추억을 나누는 것..
같이 밥을 먹는 것은,
내일을 살아갈 에너지를 나누는 것..
그렇다면 같이 술을 마시는 것은,
오늘 바로 이 시간을 나눈다는 것이 아닐까...
- Everyone Says I love you 中 / 이미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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